경상남도가 정부의 인공지능(AI)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오는 21일까지 지역의 ‘피지컬 AI’ 업무를 담당할 인공지능산업과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에 장착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하는 차세대 AI를 의미한다.
도는 지난 3일 AI 전환(AX)을 이끌 통합 및 전문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AI산업 정책 수립과 육성을 전담할 조직(인공지능산업과)을 신설했다. 정부의 강력한 AI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총괄 조직을 구성해 도내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산업과장은 경남의 AI산업 정책 수립과 육성, 주력 산업의 AX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전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종 합격하면 지방서기관 또는 지방과학기술서기관으로 임용될 예정이며 임용 기간은 최초 2년, 성과에 따라 최대 5년까지다.
경상남도는 이달 초 국내 대표 기업인 네이버 AI연구소에 방문해 도내 대학, 기업, 유관기관과 함께 클로바X 기반의 자율제조, 물류 등 AI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도내 기업 등에 실증하는 사업을 함께 기획·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AI가 제조·물류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꿔 50조달러(약 7경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제조 AI의 메카를 꿈꾸는 경남은 AI 기업이 모이고,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