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잡자"…'고급화 경쟁' 후끈

입력 2025-07-14 17:09
수정 2025-07-15 01:56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커뮤니티 시설과 조망권 설계 등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하 공간에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하 4개 층, 22m 높이의 ‘아트리움 커뮤니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털을 형상화한 천장이 특징인 아트리움은 지하 4층까지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면적은 1만4000㎡로 가구당 12.6㎡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두 배 규모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2.21대 수준으로 설계했다. 주차장 진입 때 지하 4층까지 단번에 내려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 웨이’를 통해 한 층씩 돌아서 내려가야 하는 기존 단지와 차별화한다.

대우건설도 개포우성7차 세부 설계안을 공개했다. 1130가구 규모를 8개 동, 2열 배치로 구성해 건폐율을 낮추고 쾌적한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모든 동과 동 사이의 거리를 고루 넓혀 균형 있게 배치하고 개방감을 높인다.

대우건설은 모든 가구가 남향과 맞통풍을 즐길 수 있도록 평면도를 특화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622가구에 ‘3면 개방 설계’를 적용한다. 대모산, 양재천, 탄천 등을 내다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구당 실사용 면적을 대폭 넓힐 것”이라며 “전용면적 99㎡ 타입 실사용 면적이 기존 조합 설계안 112㎡ 타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