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갓 없나요"…'케이팝 애니' 흥행에 인기 폭발한 'K굿즈'

입력 2025-07-14 08:37
수정 2025-07-14 11:24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K-굿즈 역직구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캐릭터인 호랑이(더피)와 까치(수씨)의 모티브가 된 전통 민화를 소재로 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오르골, 벙거지 모자, 에어팟 케이스가 각각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전통 갓을 소재로 한 볼펜이 네덜란드에 판매되는 등,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액션 애니메이션 장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대표적 현대문화인 K-팝이 악령과 싸우는 도구로 표현된 신선한 세계관이 핵심이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0여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OST는 빌보드 200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다. 글로벌 흥행 성공으로 한국 전통문화와 K-Pop, K-굿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해외 소비자들의 K-굿즈 구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K-굿즈 역직구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56% 늘었다. 국가별 상위 매출 발생국은 미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포르, 대만,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특정 대륙에 편중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굿즈에 대한 관심이 스타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인기에 발맞추어 글로벌 이용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