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초로 자동차운반선(PCTC)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운항선박(MASS) 시스템을 적용한다. MASS 시스템 개발은 ‘사촌 기업’인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가 맡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아비커스와 MASS 시스템 도입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PCTC 7척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총 4단계로 분류되는 선박 자율운항 단계 중 2단계(일부 원격제어) 시스템이 들어간다. 3단계(완전 무인 원격제어)나 4단계(AI가 판단·결정)에는 못 미치지만, 2단계 시스템만 도입해도 AI가 최적 경로와 최적 운항법을 제안하는 만큼 연료비가 절감되고 운항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PCTC는 한 번 출항하면 아시아와 미주·유럽을 바로 잇는 만큼 자율운항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신정은/성상훈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