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지지율 19%인데 국힘 주류는 방학…더 행복해 보여"

입력 2025-07-11 13:36
수정 2025-07-11 13:37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한 데 대해 "당 주류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9%를 기록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못해서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이재명 대통령 잘하네?'라면서 움직인 것이 본질적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감히 (국민의힘은)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 주류 세력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는 여전히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론은 어차피 변화하는 것이고 3년 뒤엔 다 회복된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지역만 열심히 다지면서 그냥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잘 안 보인다. 지역구 다지기, 지역 행사 다니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표정들이 그렇게 안 나쁘다. 더 건강해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제가 방학이라는 표현도 썼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진짜 친윤(친윤석열)계에 대해 "지역의 왕의 권능과 관계만 잃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그 그룹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뒤에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했다. 또 본인들은 계속해서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다칠 이유가 없다.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이지 책임을 절대 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롭게 출발한 국민의힘의 윤희숙 혁신위원회에 대해 "인적 청산에 관한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될 것이다"라며 "윤희숙 혁신위원장에게 지지 세력이나 권한이 부여됐나. 본인 스스로 그런 걸 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정적 전망을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43%,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무당층 27% 등으로 나타났다.

여야 격차는 단순 수치로만 24%포인트에 달했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돌기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그해 총선 참패 후유증을 앓던 국민의힘은 월평균 기준 최저 18%(2020년 5, 6, 10월)에서 최고 24%(8월) 사이를 오르내렸다.

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7.2%,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