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 인하 검토해야” 월러 연준 이사 재확인

입력 2025-07-11 13:53
수정 2025-07-11 13:54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달 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0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너무 긴축적이며 7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 문제에 관해 나는 소수파에 속하지만, 우리가 왜 이럴 수 있는지에 대해 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명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는 정치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면 이달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월러 이사와 함께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으로 꼽혀온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7월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월러 이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월러 이사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관세로 거두어들이고 있다”며 “연준은 이런 강력함을 반영해 신속히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전날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 연준 내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위원들 간 견해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