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10개월 만에 3200선 돌파…'연고점 또 경신'

입력 2025-07-11 09:26
수정 2025-07-11 09:36

코스피지수가 11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년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6포인트(0.9%) 오른 3211.7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0.1% 오름세로 출발 후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지수가 3200선을 넘어선 건 장중 기준으로 2021년 9월7일(3201.76)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13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과 146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0.43%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7%와 0.09%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고율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다는 소식에도 투자자들이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면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등이 오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2.79%)와 SK하이닉스(2.53%)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세계 최대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올 4~6월 매출이 9338억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7포인트(0.92%) 오른 805.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역시 0.28% 오름세로 출발 후 장중 한때 1.03%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과 7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개인은 360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파마리서치, 휴젤, 클래시스, 리노공업 등이 오르는 반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이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3원 오른 1372.3원으로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