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민구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5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10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영업손실은 계절성과 환율 하락으로 시장의 기대치(-804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IT 비수기인 2분기에 진입함에 따라 모바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4월 초를 고점으로 하락한 환율도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미 관세 불확실성, IT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환경을 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기대 요소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북미 세트사의 신모델은 전량 LTPO TFT(박막 트랜지스터 일종)를 채택함에 따라 중국 경쟁사의 진입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부터 W-OLED 감가상각비 인식이 종료되며 연 기준 약 80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매각에 따른 OLED 중심 체질 개선도 진행 중"이라며 "LCD TV 사업 종료로 외형은 줄겠지만 고수익성 OLED 중심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1조2000억원 규모의 OLED 기술 투자를 통한 CoE(컬러필터를 패널 상부에 증착)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