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최초’ 역사를 써 온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복합형 세탁건조기’로 새로운 세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1969년 국내 최초 세탁기 ‘백조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LG전자는 1980년 세탁과 헹굼, 탈수까지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전자동 세탁기, 2002년 소음과 진동을 줄인 드럼 세탁기, 2020년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결합한 워시타워를 모두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버튼 한 번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는 ‘꿈의 가전’ 워시콤보를 출시했다.
LG전자 워시타워는 높은 공간 효율성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5%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 들어선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세탁기의 ‘새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워시타워와 워시콤보 등 LG전자 세탁기에는 LG전자의 핵심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한 AI 코어테크(Core Tech)를 상징하는 인공지능(AI) DD모터가 탑재됐다. ‘AI DD모터’는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의 재질, 무게, 오염도에 따라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한다.
올해 신제품인 AI 워시타워의 AI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AI 워시타워는 전원 연결 상태에서 세탁물 투입 후 약 3초 만에 세탁량을 파악하고 코스별 예상 세탁·건조 시간을 바로 안내한다.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쓸수록 더 정확하게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AI 시간안내’ 기능도 갖췄다.
세탁량을 파악해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 투입할 뿐만 아니라 세탁 과정에서 세탁수의 탁도를 기반으로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시 세제를 추가 투입하기도 한다.
AI 워시타워는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세탁·건조 코스와 옵션을 학습해 ‘My 코스’를 자동 생성한다. 또 더욱 섬세한 건조 성능을 구현해 기존 대비 ‘수축완화 코스’에서 수축 정도를 최대 20%, ‘타월 코스’에서 마모도를 최대 35% 각각 개선했다.
LG전자는 AI DD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본원 성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의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 조사에서 주요 8개 분야 가전을 모두 제조하는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