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오뚜기가 자랑하는 여름철 대표 라면 ‘진비빔면’이 누적 판매량 1억7000만 개를 돌파하며 비빔면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3월 첫 출시된 진비빔면은 “하나는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총 중량을 기존 메밀비빔면보다 20% 늘려 출시한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수십 년간 축적한 발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사과식초에, 특유의 새콤한 향을 지닌 타마린드 소스를 더해 기존 제품보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했다”며 “여기에 ‘진라면 매운맛’에서 축적된 조합 노하우를 응용한 ‘초(超)매콤한’ 풍미를 더해 비빔면의 정수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오뚜기 측은 “여름 한 철만 즐기는 계절 제품이 아닌, 사계절 내내 즐기는 ‘식탁 위의 고정 멤버’로 만들고자 진비빔면의 제품력과 소비자 맞춤 전략을 꾸준히 강화해왔다”고 덧붙였다.
진비빔면은 해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2022년에는 배·매실·무 추출물을 추가해 기존 대비 새콤달콤한 풍미를 강화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립밤 형태의 굿즈 ‘진비빔립’ 기획 세트를 함께 선보여 2030 여성층 사이에서 SNS 인증 열풍을 일으켰다.
계절성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도 주목된다. 2020년에는 미역국 블록을 동봉한 한정판을 출시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컵누들 우동맛 스프’를 함께 구성한 겨울용 ‘윈터 에디션’을 출시해 반전을 꾀했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2024년 출시된 진비빔면 용기면은 끓는 물과 소스만 있으면 조리할 수 있어 캠핑이나 야외활동은 물론, 1인 가구와 직장인을 겨냥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진비빔면은 연령층에 따라 다른 광고 모델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해왔다. 2023년에는 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통해 개성 강한 MZ세대 타깃을 공략했으며, 2024년에는 배우 이제훈과 함께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를 통해 팬덤 기반의 소비자 반응을 유도했다. 올해는 방송인 최화정을 모델로 기용해 4050세대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도 강화했다.
외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네치킨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 ‘찐비빔치킨’은 외식 시장에서의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공차와의 협업에서는 여름철 음료 메뉴와 연계한 한정판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소비자의 작은 피드백도 놓치지 않고 반영해온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제품력에 기반한 변화와 소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사계절 내내 즐기는 국민 비빔면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