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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번 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정면 승부에 나선다.
아마존은 월마트의 지난해 세일 기간에 맞춰 8일부터 11일까지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마존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프라임데이는 2015년 하루 행사로 출발해 2019년부터 이틀간 이어졌고, 올해 처음 나흘로 확대됐다.
같은 날 할인 행사에 들어가는 월마트도 행사 기간을 기존 나흘에서 엿새로 늘려 맞불을 놨다. 온라인은 물론 미국 내 4600개 매장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2020년 내놓은 멤버십 유료서비스 월마트플러스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e커머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프라인 선두 주자인 월마트가 온라인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경쟁자로 부상했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연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프라임데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열린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행사 기간을 나흘로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관세 정책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고 부족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