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았던 대한민국 사격 간판 김예지 선수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
김예지는 8일 소속사를 통해 "사격 선수의 삶보다 당분간 육아와 남편의 선수 생활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은 국내외 대회 일정과 장기간 훈련이 잦아, 특히 여성 선수에게 육아와 선수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스포츠인이 출산·육아와 국제 대회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이번 결정은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의 행복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퇴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예지는 사격 꿈나무 코칭, 멘토링을 비롯해 스포츠 캠페인 등을 통해 활동 재개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김예지가 마치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머스크는 김예지의 경기 장면을 공유하며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그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는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극찬했다.
이후 김예지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코리아의 앰버서더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매거진의 화보에도 참여했다.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김예지는 지난해 11월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한 뒤 가정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