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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신한자산운용 특별자산운용실장[과학기술혁신펀드의 성공을 기원하며]
[정책형 민간펀드의 밑그림]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시대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 지원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특히나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재정예산이 한정된 가운데 재원의 원천을 민간에서 찾을 수 있는 방안과 향후 사업진행의 주체를 민간시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안들이 있을지가 주요 관건이었다.
당시 해당 부처에선 범부처 연구비관리스스템(이하 통합 Ezbaro) 전담은행 선정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었는데 통상 관에서 공적 사업을 민간에 위임시에 민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공적 영역에 공헌할 수 있는 협업 사항들을 주요 심사항목으로 간주한다.
이번 사업 선정에 있어선 과학기술혁신펀드에 대한 적간접적인 지원안이 주요 협업사항으로 설계되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재원을 중장기 기조하에 협의하게 되었다.
주요 내용은 전담으로 선정된 3개 은행(신한, IBK, 우리)은 4개년간 총 4,940억(신한 2,500억, IBK 1,800억, 우리 640억)을 펀드 출자와 조성 및 운용 등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하는 안이다.
[주요 추진경과]
작년 말 본 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에 당사가 선정된 이후 가장 먼저 착수했던 과업은 펀드에 대한 정교한 설계작업이었다. 주요 안건은 주목적분야 및 주목적 투자 비율, 분야별 펀드 재원의 배분, 앵커펀드의 출자 비율, 기타 특이 사항들이었다.
주목적 분야의 경우 정책적 방향성을 적절하게 반영하되 민간 수요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 사항이었다. 주목적 분야의 밑그림이 되었던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시급하게 투자가 집중되어야 할 분야에 대한 선정 작업이었다. 정부와 민간의 수요 그리고 출자 은행들의 경영철학과 운용철학과 부합여부 마지막으로는 시장동향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결과적으로 선도, 추격/경쟁, 미래도전이라는 3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선도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추격/경쟁에는 인공지는, 첨단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미래도전에는 양자가 주목적투자 분야로 선정되었다. 각 분야별로 1개사를 선정하기로 하였으며 출자 비율을 50% 수준으로 책정하여 선정된 하우스들의 펀드레이징 부담을 최소화하는 안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타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곳들의 매칭출자를 허용함으로써 기검증된 기관들이 본 사업에도 지원하여 타사업들과의 연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출자사업에 대한 시장성과 관심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최종 설계되었다.
[지원 및 선정결과]
총 39개사가 지원하여 평균 5.6:1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타 출자사업대비 소위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몇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주목적 투자의 기반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잡아 타 정책출자사업과의 공통분모를 만들고 해당 주목적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춘 점이다. 통상적으로 60%내외의 주목적투자비율을 40%수준으로 낮춰 GP들의 자율성 폭을 넓혀주었다. 둘째로는 타 정책출자사업 기금과의 중복 출자를 허용하였다.
통상 국가재정의 효율적 배분 원칙에 따라 정책출자기관간의 상호 중복 출자는 불가한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본 건은 정책형 민간펀드로써 재원출처가 100% 민간인 자금으로 타 정책출자기금과의 공동출자를 허용하였다. 이를 통해 본 펀드 자체사업의 승수효과 확대 뿐 아니라 타 펀드들과의 매칭을 통한 결성 가능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기본적인 인센티브 제도 예를들어 관리보수 추가지급 및 기준수익율 하향 등의 방안을 포함시켜 많은 GP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최종 각 분야별로 총 7곳의 GP 선정이 완료되었다. 대부분 선행되었던 출자사업에서 선정되어 여러기관에서 받은 LOC를 제출한 곳들이었으며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판과 투자이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들로 shortlist 발표시 경합이 예상되던 곳들이었다. 과학기술혁신펀드 1기 선정사들의 성공적인 펀드 결성과 투자를 응원해본다.
[새로운 정부의 성장 기반 구축]
이재명 정부는 성장기반구축을 위한 여러 공약 중 벤처투자시장 육성을 통해 글로벌 4대 벤처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모태펀드 예산 확대,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 연기금 및 연기금투자풀의 벤처투자 출자 확대 유도 방안 마련,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세액공제 확대 등 다양한 각도에서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과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께서 첫번째 국정연설을 통해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경제는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살릴 수 있는 건 민과 관의 협업 정도와 실제 일을 담당할 주요 플레이어들의 민첩성일 것 이다. 그 어떤 경제 주체보다도 대한민국 벤처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양태와 수요층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기본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