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전문기업 디엔비의 신영이 대표(사진)가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특허 기반의 공정 혁신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경영을 실현한 점, 품질관리와 기술혁신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신 대표는 디엔비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베이커리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한다”고 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제품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고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저당 베이커리, 고식이섬유 제품 등 건강에 관심이 높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제품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수출도 늘고 있다. 디엔비는 지난해부터 캐나다에 첫 수출을 시작했고 올해 2월부터 호주, 캐나다, 미국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매출이 290억원, 영업이익이 40억원이었는데 그 중 해외 수출이 10% 가량”이라며 “앞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엔비가 주력하는 건 저당 베이커리 3종이다. 대기업인 풀무원과 협업한 저당베이글은 이미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 대표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라 저당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저당베이글에 이어 저당 도넛, 저당 치아바타 등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은 줄였지만 맛과 식감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원가를 10% 이상 절감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 제조·포장 기술로 생산성도 높였다. 청년과 중장년층 채용을 늘리는 등 고용증대에도 기여했다. 특히 여성 고용을 늘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대표는 “‘습관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건강한 식품을 제공해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올바른 식품제조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K푸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ESG 경영 강화, 수출 확대, 여성 및 청년 고용 확대 등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