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잠재성장률 또 떨어졌다

입력 2025-07-07 18:04
수정 2025-07-08 00: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94%로 하락해 2%대가 붕괴한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도 잠재성장률은 1.8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2.02%, 내년 1.98%로 제시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0.1%포인트가량 또 낮춘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이 7일 OECD가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 자본,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노동·교육 등 주요 분야 구조개혁이 지연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경제 규모가 커지면 잠재성장률도 낮아지지만 한국은 유독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게 문제다. 2015년 3.13%에서 올해 1.94%로 10년 새 1.1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조5000억달러가 넘는 11개 국가 중 낙폭이 가장 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