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가전 계열사 위니아전자의 ‘재도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법원에서 최종 기각돼 파산이 확정됐다. ‘클라쎄’ ‘위니아’ 등의 브랜드로 냉장고, 세탁기, 주방기기 등을 생산해온 위니아전자의 파산 결정으로 그룹 내 다른 가전 계열사도 고사 위기를 맞게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1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위니아전자가 제출한 회생절차 재도의 신청을 지난 1일 기각했다. 위니아전자는 지난달 5일 파산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투자 유치와 매각 등을 통한 정상화를 시도하며 회생절차 재개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인수 협상자가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파산 결정 이후에도 이를 번복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재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산 확정에 따라 위니아전자 파산관재인은 회사에 남아 있던 30여 명의 근로자에게 이달 10일부로 근로계약이 종료된다는 해고 통보를 3일 전달했다.
이로써 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 계열사 전반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게 됐다. 지난달 9일에는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파산 결정을 받았고, 또 다른 가전 계열사 위니아 역시 지난 회생절차가 종료된 이후 같은 달 재도의 신청을 냈다. 위니아는 지난달 20일 심문기일을 마쳤으며, 현재 법원의 심리가 진행 중이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