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경기 부천시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로 선정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농협은행을 차기 1금고, 기업은행을 2금고로 확정했다. 두 은행은 내년부터 2029년 말까지 부천시 예산과 기금을 맡는다. 예산의 약 80%를 1금고가, 20%를 2금고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천시 예산은 2조4378억원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국민은행을 제치고 2금고를 차지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랫동안 농협은행과 부천시 금고를 운영해왔다. ‘금고지기’를 다시 뽑을 때마다 두 은행이 대결을 벌여 1, 2금고를 맡았다.
기업은행은 부천 지역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주민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것을 약속했다. 부천에 가장 많은 점포를 둔 시중은행이라는 점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