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및 인삼 제조업체인 KT&G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5.09% 오른 13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3만원을 넘긴 건 2016년 후 약 9년 만이다. 최근 1개월간 10.14% 급등했다.
정부와 국회가 배당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자 정책 수혜 기대가 커졌다는 게 증권가 해석이다. KT&G의 배당성향은 작년 말 기준으로 50.48%에 달한다. 작년 총주당배당금(DPS)은 5400원이었다. 올해는 5600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사업인 담배부문 매출이 특히 호조다. 올 1분기 해외 담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9%, 영업이익은 312.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7.2% 증가한 6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조3081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담배주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담배는 중독성 소비재여서 경기 민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 부문이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