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선택) 박사가 193곡에 달하는 독도노래를 공개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서 박사는 일본 시마네현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데 대해 문화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월 5일까지 매주 10곡씩 총 193곡의 독도 관련 창작곡을 유튜브 채널 '한국심(心)바람TV(KSBR-TV)'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집필한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연구'에서 수집·분석한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서 박사는 "독도노래는 단순한 대중가요가 아니라 동요, 국악,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민족 문화유산"이라며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독도의 문화적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전국을 돌며 음원을 수집하고, 가수·작곡가·작사가들과 직접 접촉하는 검증 과정을 거쳐 독도 창작곡 193곡을 선별했다. 멜론,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의 자료를 기준으로 곡을 분류했고, 리메이크곡만 800여 곡에 달하는 방대한 아카이브를 정리했다.
서 박사는 "제목은 같지만 다른 곡이거나, 제목은 달라도 멜로디가 같은 곡 등 중복 요소가 많아 구분이 쉽지 않았다"며 "비록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지난 50여년간 국민이 독도를 노래하며 지켜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원 공개를 넘어, 독도를 문화적으로 알리고 지키는 의미 있는 역사적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영상으로 가사와 음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독도가 단순한 영토를 넘어 국민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임을 재조명할 수 있다.
서 박사는 193곡의 악보를 수록한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총람' 집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독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자 역사, 그리고 정신"이라며 "이번 독도노래 대장정이 대한민국의 독도 사랑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문화적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