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7일 한화오션에 대해 "올 하반기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4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서연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견제 속 국내 상선 수주 협상에서의 반사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프로젝트 신규 승인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외신 보도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LNG선 수주 개시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선 사업부를 영위하는 한화오션의 경우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신규 수주 및 한미 정부 간 함정 사업 논의 진전에 따른 모멘텀(상승 동력) 역시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한화오션의 경우 관련 사업 논의가 확장되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상인증권은 한화오션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3조1835억원,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그동안 존재했던 우호적 효과는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조업 일수 증가와 선가 및 믹스(Mix)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한화오션의 오버행(잠재적 매물) 부담은 여전하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잔여 지분 매각 및 수출입은행의 전환사채(CB) 전환 가능성 등 오버행 우려가 상존한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