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1%포인트 오른 65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6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율은 2%포인트 오른 23%였다.
긍정 평가자들은 '추진력/실행력/속도감'(15%), '경제/민생'(13%), '소통'(10%) 등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4%), '외교'·'도덕성 문제/자격 미달'(각각 11%), '인사'·'부동산 정책/대출 규제'(각각 10%) 등 순으로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오른 46%, 국민의힘이 1%포인트 내린 22%였다.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보다 2배가량 낮은 수준을 3주째 기록 중이다.
갤럽은 "대선 후 여야 간 큰 격차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여야 정당 지지도 급등락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시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40%에서 45%로 상승, 민주당은 41%에서 31%로 하락했다.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35%에서 48%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인사청문회 용납 불가 문제로는 탈세, 재산 증식 문제가 61%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어 부동산 문제 37%, 병역·전관예우 문제 각각 21%, 입시/취업 문제 16%, 논문 표절 12% 등 순이었다.
민주당 대표 경선 선호 후보로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각각 32%, 28%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 의원 47%, 박 의원 37%(표본오차 ±4.6%포인트)로 정 의원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모습이었다.
갤럽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투표 70%(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한다. 관건은 일반 여론조사로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 표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중 대의원은 약 1만7000명, 권리당원은 약 122만명이었고, 이는 전국 유권자(2025년 6월 기준 4440만 명)의 3%를 밑도는 규모다. 즉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민주당 당원 선거인단은 30명 미만으로, 분석 가능한 인원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0·2022·2024년 민주당 대표 경선과 비교하면 현시점 구도는 일방적이지 않다. 2024년 8월 경선에서는 당시 이재명 후보를 85.4%의 득표율로 24년 만의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2022년 경선 득표율 77.8%). 2020년 8월 경선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71%가 이낙연 후보를 택했고, 2018년 8월 경선 직전에는 민주당 지지층 기준 이해찬 후보 35%, 송영길 후보 18%, 김진표 후보 17%로 조사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