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코스피, 3100선 하락세…외인·기관 '팔자'

입력 2025-07-04 09:21
수정 2025-07-04 09:22

코스피지수가 4일 장 초반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련 강경 발언과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발동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포인트(0.29%) 내린 3107.3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0.19%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9시11분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해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1억원 552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은 1436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0.77%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83%와 1.02%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일인 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고 시사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고 말해 관세 우려를 자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HD현대중공업 등이 내리는 반면 SK하이닉스,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9포인트(0.6%) 내린 788.5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0.09% 내림세로 출발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4억원과 371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이 991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휴젤, 리노공업, 삼천당제약 등이 내리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6원 오른 1362원으로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