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로봇으로 주방 자동화…포항에 푸드테크 연구센터

입력 2025-07-03 17:16
수정 2025-07-04 00:03
경상북도가 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식품 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55억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2500㎡ 규모로 조성한다. 기술 실증센터, 키친인큐베이팅, 공동 연구 장비실 등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센터는 식품 로봇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외식업체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외식산업의 유형별 맞춤형 주방 자동화 구현을 위한 실증을 지원한다. 미래형 K키친 생태계 조성과 상업용 식품기기 인증 등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미국위생협회(NSF)와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SF는 식품 로봇 등 상업용 식품기기의 품질 및 안전성을 검사하는 국제 공인기관으로,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만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최초 NSF 시험인증기관으로 오는 11월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인증기관 개소로 국내 푸드테크 기업은 NSF 인증 획득 기간과 비용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 기간은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고, 인증 경비는 기존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식품 로봇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