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창립 140주년..."인천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입력 2025-07-03 16:41
수정 2025-07-03 16:42
인천상공회의소는 3일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제140주년 기념식 및 제43회 상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각계 인사 및 인천상의 제25대 의원, 기업인, 상공대상 및 장기근속 모범직원 수상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상의는 1885년 인천객주회를 모태로 한다. 지역 경제인을 대변하고, 정책과 기업 사이를 잇는 대표적 경제단체다.

당시 외국 상인들이 상권을 잠식하자 내국 상인들이 자율적 단체를 구성했다. 설립 초기 인천객주회는 청국과 일본 등 외세 상권 확장을 억제하고 상인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1896년 인천항신상협회로 개칭한 뒤에는 국내 상권 보고뿐만 아니라 민족 계몽, 교육 등 자주 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힘썼다. 처음 회원은 50명이었다.

인천항신상협회는 일본 상인의 비위 행위를 규탄하고, 상업 정보를 수집해 민족계 상인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1946년 임의단체로 다시 출발한 인천상의는 1952년 현행 상공회의소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법정 경제단체로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인천국제공항,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역할도 확장됐다.

산업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대응이 지역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인천상의는 무역 진흥,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국제대회 유치 등 전략적 사업을 강화했다.

인천상의는 앞으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 사업 등 인천 교통 인프라 개선, 글로벌 중고차 허브 인천을 위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등을 관계 당국과 정치권에 지속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이날 창립 기념식과 함께 상공대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기술개발 부문 ㈜흥아기연 강은식 대표이사, 노사협조 부문 ㈜모아저축은행 김상고 회장, 사회복리 부문 삼성바이오로직스㈜ 김동중 부사장, 환경경영 부문 인천화학㈜ 이창원 대표이사, 지식재산경영 부문은 ㈜부성 이용복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상의 140주년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살아야 인천이 살고, 인천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신념으로 신뢰받는 경제 파트너로서 기업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