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투, 연초 이후 200% 상승한 AI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돈 되는 해외기업]

입력 2025-07-09 15:34
수정 2025-07-09 15:35
구독 기반 수익 모델 안착에 성공 메이투는 2008년 설립된 중국 최대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중국 인기 사진 보정앱 메이투와 셀카앱 뷰티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편집 툴 윙크, AI 디자인 툴 디자인키트를 론칭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메이투는 여러 자사 플랫폼 통합 2억7000만 명의 MAU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에서 사진 보정·셀카 부문 시장점유율은 메이투 54%, 뷰티캠 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투는 기존 광고 위주의 수익 모델에서 구독료 기반의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해 현재 매출의 62%가 구독료에서 발생 중이다.

어도비는 디자인 전문가를 위한 이미지 편입 소프트웨어인 반면 메이투는 일반 사용자와 인플루언서, 마케터 등 준전문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투의 경쟁력이며 최근에는 개인 유저 외에 전자상거래 기업, 광고 대행사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 메이투의 핵심 지표인 유료 구독자 침투율은 2021년 1.6%에서 2024년 4.7%까지 제고되었고 중장기적으로는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투는 기존 사진 보정앱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디자인 툴을 신규로 출시해 공격적으로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 중이다. 메이투, 뷰티캠에서는 최근 출시한 AI 헤어와 의상 스타일링 기능이 동남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신규 사용자가 유입을 이끌고 있다.

신규 AI 디자인 툴 디자인키트의 2024년 유료 구독자는 1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구독료 매출은 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0% 급증하며 구독료 매출에 약 10% 기여 중이다.

또한 메이투는 해외 전용 AI 디자인 툴 엑스-디자인, 브이메이크를 출시하고 미국, 시드니에 현지화팀을 구축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메이투의 해외 MAU는 9500만 명으로 유저 비중은 36%에 불과하나 향후 해외 MAU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사용자의 더 높은 지불 의향과 중국 대비 높은 ARPU(평균 구독자당 매출)가 구독료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투의 2025~2026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6%, 21%로 시장 경쟁자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조정순이익은 전년 대비 45%, 33% 고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향후 고마진 구독료 매출 비중 확대, 딥시크 사용에 따른 추론 비용 절감으로 마진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 주가는 중국 AI 열풍과 실적 호조로 연초 이후 지금까지 202% 급등해 목표주가를 상회한 상태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유료 구독 침투율 제고, 상위 AI 디자인 툴을 통한 준전문가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중국·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장 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송예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