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북한과 관계 개선…대화 전면단절은 바보 짓"

입력 2025-07-03 10:43
수정 2025-07-03 11:02


이재명 대통령은 대북정책와 관련해 "한미 간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으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두고 "지금은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이란 이름으로 일종의 전형 만들었다"며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며 "미워도 얘기를 듣고 협의와 협상을 해야 서로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대가 한 개의 이득을 봐도 내가 세 개 정도의 득을 볼 수 있다면 내가 두 개는 더 득 보는 거니까 이것이 이기는 길 아니겠나"라며 "이 길을 잘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헌법에도 흡수가 아닌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고 적혀있다"며 "누가 흡수당하고 싶겠나. 그렇다면 엄청난 희생과 갈등을 수반 그걸 수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 방송을 중단할 때 얼마나 빨리 반응할까, 혹시 반응 안 하면 어떻게 할지 우려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이) 너무 빨리 호응해서 기대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