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ESG 뉴스 5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제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4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90% 감축하는 목표를 제안했다. 구매한 탄소크레딧을 최대 3%까지 목표 달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존 EU 기후목표가 전적으로 역내 감축에 기반했던 것과 달리, 독일·프랑스 등 주요국의 우려를 반영해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이다.
EU는 내년 중 탄소크레딧의 품질 기준과 구매자 요건을 규정한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독일 환경장관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도 기후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환영했지만 폴란드는 “비현실적인 목표”라며 반발했다. 해당 목표는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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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출기업에 탄소비용 보전…탄소유출 방지책 본격화
EU가 역내 탄소 규제를 준수하면서 수출하는 기업에 일부 비용을 보전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배출권 무상 할당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보전 금액은 연간 7000만 유로(1032억 원) 규모로 CBAM을 통해 조달한 재원으로 충당된다. 보전 금액은 기업별로 무상 배출권 축소분에 비례해 산정된다. EU는 올해 말까지 관련 세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GRI, 기후변화·에너지 기준 신설…IFRS S2와 연계성 강조
글로벌 공시 표준 기구인 GRI가 기후변화(GRI 102), 에너지(GRI 103) 공시 기준을 새로 발표했다. 2일 ESG 전문 매체 PA에 따르면 이번 기준은 런던 기후행동주간에 맞춰 공개됐으며 과학 기반 감축목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에너지 절감 노력 등을 통합해 공시의 일관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새 기준은 탄소회계 국제표준인 GHG 프로토콜과 정합성을 확보했으며, IFRS S2 기준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특히 온실가스 배출 관련 항목은 IFRS S2 기준으로도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GRI는 “이번 개정이 실질적인 기후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데이터센터는 감축했지만 전체 배출량 51% 급증
구글은 지난해 자사의 탄소배출 총량이 2019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12% 감축에 성공했지만, 공급망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해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배출이 22%나 증가하면서 전체 배출량이 급증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범위 1~3 배출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전 세계 사업장의 24시간 무탄소 전력 운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AI 수요 급증, 인프라 부족,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급망 전력 사용이 전체 탄소발자국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조스 지원 메탄 관측위성 ‘궤도 이탈’…글로벌 감시 차질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한 메탄 감시 위성 ‘메탄샛(MethaneSAT)’이 궤도 이탈로 교신이 두절됐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8800만 달러(1296억 원)가 투입된 이 위성은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유전·가스관의 메탄 배출을 추적해왔으며, 최근 노르웨이 스발바르 상공에서 마지막 신호를 보낸 뒤 소실됐다.
운영 기관인 환경방어기금(EDF)은 해당 위성이 구글과 협력해 공개형 배출지도 제작에 활용됐으며, 학습 성과도 유의미했다고 평가했다. EDF는 보험을 통해 손실을 일부 보전받을 수 있으며 항공 감지 장비 등 대체 수단으로 감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