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버스 정류장을 더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성동구는 대중교통 이용자 편의를 위해 ‘스마트 냉·온열의자’를 40개소에 추가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성동구는 2022년 1월 17개소의 온열의자를 처음 설치해 같은 해 말에는 냉방 기능이 더해진 냉·온열의자를 119개소까지 추가 확충했고, 2023년에 3곳이 추가돼 총 139개소를 운영 중이었다. 이번 조치로 관내 스마트 냉·온열의자는 총 162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추가로 만들어진 의자는 △청계현대아파트 △논골신협·대림아파트 후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정류장 23곳에 신규 설치됐다. 기존에 온열 기능만 있던 17곳에는 냉방 기능이 추가돼 전면 교체됐다.
‘성동형 스마트 냉·온열의자’는 좌석 상판에 장착된 온도 센서와 자동 제어장치가 외부 기온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기온에 따라 냉방과 난방 기능을 자동 전환하는 방식이다. 기온이 30도 이상이면 좌석 온도를 28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20도 이하일 경우 40도 수준의 따뜻함을 제공한다.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 절전 모드로 전환될 수도 있다.
이용 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조차도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행정이 세심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행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