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56% 급등…백금 ETN 고공행진

입력 2025-07-02 17:37
수정 2025-07-03 00:41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백금 관련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투 레버리지 플래티넘 선물’이 56.75% 급등하며 ‘ETN 1개월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백금 선물 가격의 하루 변동 폭을 두 배로 따르는 종목이다. 같은 기간 ‘한투 플래티넘 선물 ETN’도 24.94%로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이들 ETN은 올 들어 5월까지 각각 17.17%, 6.54%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6월부터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NYMEX에서 거래되는 백금 가격이 11년 만의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1400달러 안팎까지 뛴 덕분이다. 백금 가격이 오르는 건 올 들어 공급 부족이 심화한 데다 글로벌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 1분기 백금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중국에선 가격이 급등한 금 대신 백금이 인기다. 지난 5월 중국의 백금 수입량은 12.57t으로, 최근 1년 새 최대였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면 백금이 추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