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시장 거래량 '사상 최대'…1g당 14만원대

입력 2025-07-02 13:48
수정 2025-07-02 13:49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의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37.3t으로 전년 동기(9t)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26.3t)도 넘어섰으며 2014년 해당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치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6.9%로 가장 높았고 기관(34%)과 실물 사업자(19.1%) 등의 순이다. 개인이 증권사를 통해 개설한 금 거래 계좌도 지난 3월 말 기준 145만개로 지난해 말(132만개)보다 10% 증가했다.

올 상반기 1kg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의 평균 가격은 1g당 14만4000원으로 지난해 평균(10만6000원)보다 36.7% 뛰었다.

거래소는 올 상반기 금 시장의 금지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금융상품이 각각 1종목씩 신규 상장돼 투자자 접근성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KRX금시장에서는 순도 99.99% 고품질의 금을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한 가격으로 1g 단위씩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및 장내 거래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투자자 인식 변화와 신규 유입 등을 위해 경제박람회 참가, 투자자별 강연 확대, 언론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금 시장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