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앞두고 '숨고르기'…외인 '팔자'

입력 2025-07-02 09:20
수정 2025-07-02 09:21

코스피지수가 트럼프 행정부가 지정한 상호관세 유예 만료 기한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87포인트(0.68%) 하락한 3068.78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언,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유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한은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로 일주일 남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각국과 무역 협상을 벌여왔는데 아직 영국 외에는 협상을 타결한 국가가 없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6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5억원과 1089억원 매도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5%), SK하이닉스(-2.63%), 삼성바이오로직스(-0.3%), LG에너지솔루션(-1.01%)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95%), KB금융(1.17%), 기아(0.41%) 등은 상승하고 있다.

합병을 발표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장 초반 15.5%와 4.72%씩 오르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한화(-8.36%), LS(-7.06%), 노루홀딩스(-5.1%) 등 지주사들의 주가는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0.18% 내린 782.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81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9억원과 21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알테오젠이 5%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등은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355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