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드(KARD)가 파격적인 신곡 콘셉트 및 19금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카드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니 8집 '드리프트(DRIF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리프트'는 전작인 미니 7집 '웨어 투 나우?(Where To Now?)'에서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터치(Touch)'를 포함해 '뱃챠(BETCHA)', '비포 위 고(Before We Go)', '탑 다운(Top Down)', '피벗(Pivot)', '터치'와 '피벗'의 인스트루먼탈 버전까지 총 7개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터치'는 2000년대 감성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비트 위에 경쾌한 퍼커션을 더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만드는 노래다. 뜨거운 도심 속 파티장에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누군가를 매료시키며, '나를 갖지 못하면 아쉬움은 네 몫'이라는 강렬하고 당당한 메시지를 전한다
앞서 '터치'의 티저가 공개된 뒤 섹시하면서도 치명적인 콘셉트가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는 심의 결과 19금 판정을 받았다. 과감한 노출과 접촉 장면 등이 다수 나온다. 그 안에서 카드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전소민은 "작년에 낸 앨범은 이지 리스닝으로 힘을 뺀 앨범이었다. 그때 충족되지 않았던 모습을 이번에 기대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았다. 팬들이 원했던 카드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제이셉 역시 "전작에서 워낙 많이 덜어내고 담백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파격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극적인 반전 효과를 줄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다른 부분은 다 괜찮은데 제가 조금 더 과감하고 용감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뮤직비디오에서 많은 여성 댄서분들한테 둘러싸여 있는데, 거기서 너무 뚝딱거렸다. 다시 돌아간다면 최대한 프로페셔널하게 해서 결괏값을 조금 더 좋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전소민은 "오빠가 뚝딱거렸다고 하는데, 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카메라가 안 돌 때 모니터로 오빠가 민망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전해졌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아무렇지 않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제이셉은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카드는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은 것에 "우리도 놀랐다"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담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전소민은 "'터치'라는 곡의 내용 자체가 사랑, 유혹, 이끌림 등의 느낌이 담긴 노래다. 이걸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뮤직비디오이지 않나. 솔직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19금으로 나올지는 우리도 몰랐다. 다만 우리 기준에서는 엄청나게 자극적인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카드의 미니 8집 '드리프트'는 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