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DS) 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스마트폰, TV, 가전 부문 수익성이 둔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6조6852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5조원대 초중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7803억원)를 15% 이상 밑돈 ‘어닝 쇼크’ 수준이다.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 공급이 지연되고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판매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 TV·가전 부문은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동 불안에 따른 물류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오는 8일 공식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고, 하반기에 최첨단 반도체인 10나노 6세대 D램(1c D램)을 양산한다. 2분기 바닥을 다진 뒤 3분기부터 실적이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정수/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