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후유증에 e커머스 첫 제로 성장

입력 2025-07-01 17:55
수정 2025-07-02 01:09
온라인쇼핑 거래액 월별 증가율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기프티콘 같은 e쿠폰 서비스 거래가 반토막 난 데다 경기 침체로 여행·가구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48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1970억원)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약 32%(7조1752억원)를 차지하는 서비스 상품군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중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체감물가가 높아 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다 5월 3~6일 연휴를 겨냥해 4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성장세가 가파르던 e쿠폰 서비스는 티메프 사태 여파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 기준 e쿠폰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514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1% 감소했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매달 10% 넘게 증가하다가 작년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30~40%씩 줄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