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욕한 태국총리 헌재서 '직무정지'

입력 2025-07-01 18:13
수정 2025-07-02 00:24
태국 헌법재판소가 캄보디아 실권자와의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한 패통탄 친나왓 총리(사진)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여 총리 직무를 정지시켰다.

태국 헌재는 1일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해 패통탄 총리가 헌법상 윤리 기준을 위반했는지 심리하기로 했다. 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총리 직무를 정지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수리야 쯩룽르앙낏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을 맡는다.

보수 성향 상원의원 36명은 패통탄 총리가 캄보디아와의 충돌 상황에서 헌법 윤리를 위반했다며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을 헌재에 냈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패통탄 총리가 훈센 의장과 통화하면서 자국군 사령관을 비난한 내용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군부 영향력이 막강한 태국에서 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훈센 의장에게 머리를 숙인 건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거셌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