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천안에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 열었다

입력 2025-07-01 17:35
수정 2025-07-02 01:11
SK렌터카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중고차 경매 사업에 나섰다.

SK렌터카는 1일 충남 천안시 구성동에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을 열었다고 밝혔다. 중고차 매매 단지인 ‘천안 오토아레나’가 있던 곳으로 SK렌터카는 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이 부지를 산 뒤 5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쳤다. SK렌터카는 그동안 자체 경매장을 두지 않고 외부 경매장에서 보유 차량을 매각해 왔다.

오토옥션은 지하 3층~지상 4층에 연면적 약 8만90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주차 가능 대수는 3000대다. 단순 경매뿐 아니라 차량 성능 점검, 판금·도장, 차량 내·외부 클리닝,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등 전 과정을 경매장 안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이뤄지고 회당 1000대 규모의 차량이 출품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3~6년 경과 차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대기업 등 법인 고객이 주로 사용하던 장기렌터카 등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출품 차량 2만 대’ ‘낙찰률 70% 이상’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회원사를 1000개 이상 확보해 외부 차량도 경매로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SK렌터카 매출은 3573억원으로 이 중 28%(987억원)가 중고차 판매에서 나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