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은 17억인데 저쪽은 10억…한강이 갈라놓은 서울 집값

입력 2025-07-01 17:16
수정 2025-07-01 17:17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엇갈렸다. 강남 11개구는 17억원을 넘어섰지만, 강북 14개구는 10억원에 못 미쳤다.

1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은 격차가 컸다. 강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동작·관악·금천·영등포·구로·양천·강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7억322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7억원을 넘어선 것은 서울 자치구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강북권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8876만원을 기록했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율(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0%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가 56.5%, 강남 11개구는 49.9%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9.4%로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이면 전셋값은 3억9400만원이라는 의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50% 이하인 곳은 △송파구(41.9%) △용산구(42.5%) △서초구(43.8%) △양천구(48.8%) △성동구(48.9%) △강동구(49.9%) 등 6곳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