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데뷔에 울컥…아홉 차웅기 "5년 전 여기서 데뷔했는데"·스티븐 "행복"

입력 2025-07-01 17:11
수정 2025-07-01 17:12

그룹 아홉(AHOF)으로 재데뷔하는 멤버들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아홉(스티븐·서정우·차웅기·장슈아이보·박한·제이엘·박주원·즈언·다이스케)는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후 위 아(WHO WE AR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홉은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9인조 팀이다. 아홉에는 스티븐, 차웅기, 장슈아이보, 제이엘 등 재데뷔하는 멤버들이 유독 많다. 이날 스티븐은 "아홉 명으로 데뷔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각자 쌓아온 경험을 살려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차웅기는 "5년 전에 이 자리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했었다. 팀 활동을 마무리하고 다시 아홉의 멤버로 인사드리기까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도 다시 데뷔해 춤과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팬분들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좋은 멤버들과 아홉이라는 한 팀으로 재데뷔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요즘이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솔로로 활동했던 장슈아이보는 "이번에는 단체로 함께 활동하게 돼 더 기대가 크다.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홉이라는 팀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보이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제이엘은 "K팝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오래전부터 간직해 왔다. 그 꿈을 아홉이라는 팀으로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필리핀에서의 경험도 아홉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한국어로 능숙하게 말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는 기타와 드럼이 만드는 몽환적인 사운드 위로 복잡한 감정을 투영한 밴드 트랙이다. 이 곡은 소년의 불완전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을 그린다. 이와 함께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 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말 못 한 마음과 놓지 못한 마음을 전한다.

차웅기가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차웅기는 "팀 활동을 하다가 잠깐 홀로서기를 하게 됐을 때 그 과정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사실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가사를 쓰기까지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울먹였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그는 "다행히 저희 타이틀곡이 너무 잘 녹아들게 가사에 잘 담긴 것 같아서 좋다. 뜻깊은 가사가 담긴 곡이니 많이 들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홉의 미니 1집 '후 위 아'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