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영역을 '스마트물류' 분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1일 경기 평택에 있는 LG디지털파크에서 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지스밸리는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이다.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개발·임대,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 세계 각지에 직영 물류센터 5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맞춤형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체결됐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 자율주행로봇·디지털 트윈 등 기술력과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 관련 설계·건설·운영 비결을 접목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영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로지스밸리가 건설하는 물류센터에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물류센터 설계 초기에 협력한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생성형 AI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을 포함한다.
LG전자는 먼저 로봇 팔이 달린 자율주행로봇 등 여러 로봇 제품군을 활용해 박스 단위 포장(박스 파킹) 작업을 자동화한다. 비전 AI로 포장·물동 분류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도 최소화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의 물류센터를 만들고 물동 흐름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물류센터 구조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설계한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물류 시장은 올해 약 881억달러(약 119조원)에서 2032년 2128억달러(약 288조원) 규모로 연평균 13.4%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로지스밸리가 베트남 하노이 서호 지역에서 진행하는 복합 상업시설 개발 프로젝트에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 협력도 체결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등대공장을 구축·운영하면서 축적한 물류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당사의 스마트물류 플랫폼 기술과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