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고등학생' 조회수 14억 찍더니…슬램덩크 제작사 '맞손'

입력 2025-07-01 14:24
수정 2025-07-01 14:25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억2000만회를 기록한 네이버웹툰 인기작 '일렉시드'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만화 슬램덩크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일본 실력파 스튜디오가 작업을 맡는다.

1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이날 일본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일렉시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단데라이온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 '알사탕'을 제작한 실력파 스튜디오로 꼽힌다.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는 자본 제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대표하는 제작진이 총출동한다. '극장판 아이돌리쉬 세븐', '허니 레몬 소다' 등을 연출한 니시키오리 히로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시리즈 구성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쿠로다 요스케, 캐릭터 디자인은 '그리드맨 유니버스'의 사쿠라 미나미가 담당한다.

일렉시드는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각성 능력을 숨기고 살던 고등학생 서지우가 길고양이로 변한 세계 최강 각성자 중 한 명인 카이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액션 판타지 웹툰이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액션 장르에서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단데라이온은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을 기념해 오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애니메 엑스포 2025'를 통해 일렉시드 애니메이션 제작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행사 기간엔 애니메이션화를 기념하는 특별 영상이 애니메 엑스포 내 웹툰 엔터테인먼트 전시공간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앞서 '입학용병'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한 데 이어 총 20개에 이르는 애니메이션화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애니플렉스·크런치롤·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일렉시드는 속도감 있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이번 애니메이션화를 계기로 원작의 매력을 글로벌 팬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웹툰 IP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