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때마다 물난리…부산 마린시티 방파제 공사 '속도'

입력 2025-07-01 14:07
수정 2025-07-01 14:08

대형 태풍 때마다 월파 피해가 발생하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해상에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공사가 지난달 초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예산 696억원을 투입해 마린시티 앞 연안에 길이 500m, 높이 13m의 수중 방파제를 2027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초대형 장비와 근로자 수십명이 투입돼 해상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해저에 시멘트 기둥을 만들고 있다. 올해 태풍이 당도하기 한 달 전에 바닥 작업을 끝내야 시멘트가 단단하게 굳어서다. 시는 이 공사가 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방파제가 설치되면 마린시티 월파량은 10분의 1, 침수 면적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예상하지 못한 대형 파도가 치면 방파제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2022년 힌남노 당시 마린시티 인근 오륙도에서 관측된 최고 파도 높이는 17.2m에 달해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