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벨리우스 우승자' 박수예…'지휘계 신성' 송민규와 호흡

입력 2025-06-30 18:01
수정 2025-07-01 00:20
조성진과 임윤찬을 잇는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의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올해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박수예(사진)와 ‘지휘계의 신성’ 송민규가 호흡을 맞춘다. 7월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예술의전당×서울시립교향악단: 송민규&박수예 ON FIRE’ 공연을 통해서다.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과 서울시향이 공동 기획했다. 박수예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17세에 파가니니 전곡 음반을 세계 최연소로 발매했고, 2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다섯 장의 음반을 내놨다.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송민규가 맡는다. 30대 초반인 그는 지난해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임명된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선보이는 지휘 무대다.

공연 프로그램은 세 곡이다. 첫 곡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특유의 극적 구성과 색채감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박수예가 협연하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마지막 곡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다. 신비로운 도입에서 찬란한 종결로 이르는 이 교향곡은 낭만주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두 젊은 음악가의 만남은 예술적 신선함과 밀도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