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이 기능' 달았더니…작년보다 204% 더 팔렸다

입력 2025-06-30 09:14
수정 2025-06-30 09:17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2025년 상반기 AI 노트북의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4%, 하반기 대비 137%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판매량도 각각의 기간 대비 174%, 107% 증가했다.

AI 노트북은 AI 기능 집중 처리를 위해 NPU(신경망 처리 장치)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을 지칭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의존하는 기존 PC보다 더 빠른 데이터 처리와 마이닝, 분석 등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AI 노트북의 거래액 점유율은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17.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 대비 12.1%p 증가했다. 판매량 점유율은 12.4%로 8.6%p 늘었다.

AI 노트북의 상반기 평균 구매가는 약 176만원이다. 전체 노트북 평균 구매가인 128만원보다 48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 관계자는 "AI 노트북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AI 기능에 대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노트북 구매는 40 TOPS(초당 40조 회 연산) 이상의 고성능 AI 노트북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나와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40TOPS 이상 NPU를 탑재한 AI 노트북이 전체 AI 노트북 판매량 중 75%를 차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과 팬데믹 기간 사용해 온 노트북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AI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AI 노트북은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위한 제품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