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에 봉욱…또 檢 출신

입력 2025-06-29 18:30
수정 2025-06-30 01:07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민정수석에 봉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차명 재산 의혹으로 임명 닷새 만에 낙마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또다시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했다.

봉 수석은 사법연수원 19기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정책 기획과 검찰 행정 등도 두루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 법무실장과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봉 수석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되자 검찰을 떠났다. 이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봉 수석은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은 조직 논리에 밀려 개혁에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로펌 출신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성공시키려면 누구보다 검찰 조직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청통합수석에 전성환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전 수석은 아산YMCA 사무총장, 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지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