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병원비 100만원…양육비 月 19만원씩 쓴다

입력 2025-06-29 18:07
수정 2025-06-30 00:27
반려동물 가구의 평균 치료비가 최근 2년간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고정적으로 쓰는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9만원을 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92만 가구로 전년 말 대비 1.1%(6만 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455만 가구는 개를, 137만 가구는 고양이를 길렀다. 개인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한국인은 1546만 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0.2%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다.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7만7000원)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한 해 50만원 넘게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다는 얘기다.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9만4000원 정도였다. 전년 조사 당시(15만4000원)와 비교해 4만원(26%) 늘었다. 동물 종류별로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6만1000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14만2000원을 썼다.

반려동물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5.1%)였다. 이어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 배변 패드 등 일용품(10.6%), 미용비(8.7%) 순이었다.

반려동물 가구의 80.1%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평균 5시간54분에 이르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