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훅에 맥 없이 쓰러진 밴쯔…은퇴 경기서 TKO승 [영상]

입력 2025-06-29 11:36
수정 2025-06-29 11:38

개그맨 윤형빈이 격투기 은퇴 경기에서 먹방 유튜버 밴쯔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윤형빈은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의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 출전해 200만 먹방 유튜브 밴쯔와 대결을 벌였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링 위에 선 두 사람은 탐색전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후 1분 30초경 밴쯔가 윤형빈을 상대로 킥을 올리자 윤형빈은 라이트 훅을 날렸다.

다운된 밴쯔는 윤형빈의 무차별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윤형빈은 1라운드 TKO승을 거머쥐고 포효했다.

경기 후 윤형빈은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염원이 닿은 것 같다"며 "밴쯔 씨도 진짜 너무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서 더 긴장하고 자극받아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기서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늘 응원하겠다"며 "아내와 가족들, 잘 끝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결은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에서 승리한 후 10살 연상의 윤형빈을 콜아웃하면서 주선됐다. 두 사람은 경기 전 패한 선수가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윤형빈은 "생각해 봤는데 채널을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면 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장엔 가수 하하, 개그맨 변기수, 김시덕, 조수연, 이광섭 등 동료들이 찾아 윤형빈을 응원했다.

윤형빈의 아내 정경미는 "오늘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이제 격투기 그만하자 여보"라며 말했다.

이어 "운동해서 몸 만드는 건 내 남편이지만 멋있다. 47세 중 최고. 고생했어 여보"라고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또 하기만 해봐라! 제발 옆에서 하라고 하지 말라"고 애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