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해 국내 부동산 및 주택 시장이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한경 주거문화대상에 올해 상반기에도 총 14개 부문에 32개 건설사와 시행사의 우수한 작품이 다수 응모했습니다.
부문별 수상작 심사는 한국경제신문 내부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로 1차 우수작을 선정했습니다. 우수작에 대해 브랜드, 규모, 시설, 입지 환경 등 다각적인 기준으로 심사위원들의 2차 심층 토론을 거쳐 종합대상과 아파트대상을 결정했습니다.
종합대상 수상작으로 꼽힌 GS건설의 ‘메이플자이’는 서울 강남구 잠원역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3307가구 규모의 단지입니다. 주변 자이 브랜드타운을 완성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형 면적 가구 등을 위한 특화된 공간 설계와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을 모티브로 한 조경 설계가 뛰어난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행사 남동타운피에프브이(PFV)가 선보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수혜 단지로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3단지를 합쳐 2043가구에 달합니다. 1단지(1681가구)와 연계한 45번 국도 상부의 공원화 조경 설계와 첨단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스코이앤씨의 ‘어나드 범어’는 대구 수성구 옛 대구MBC 부지에 들어서는 대형 면적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복합단지입니다. 더샵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컨시어지 서비스와 스카이 커뮤니티 조성 등 대구 최고 수준의 주거 문화를 지향한 설계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아파트 대상을 차지한 KCC건설의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주변 김포 한강라인에 맞닿은 1029가구의 대단지입니다. 편리한 교통 입지, 주변 공원과 연계해 예술과 숲을 상징하는 ‘시네포레’ 조경 계획, 스위첸 디자인 등으로 특화한 외관 설계가 돋보였습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입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과 차별화한 외관, 커뮤니티 및 조경 특화 설계로 주거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화 문주 설계와 유선형 옥상 구조물, 화려한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단지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작에서 나타난 특색은 주거 쾌적성을 위한 특화된 단지 조경 설계와 하이엔드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었습니다. 또 프리미엄급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녹색 주거를 지향하는 자연 친화적 단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근 보편적인 추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세계 각지의 국지적인 전쟁 상황과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건설투자가 부진합니다. 주거 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모쪼록 어려운 현재 시장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당부드립니다. 수상자 여러분의 대한민국 주거 문화 창달을 위한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더불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한경 주거문화대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