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7일 16: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1%를 밑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해외 주식에서 투자 성과가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4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 1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누적 수익률은 1월 말 0.85%, 2월 말 1.02%, 3월 말 0.87%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작년 말 34.32%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4월에도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8.31%를 기록했지만 해외 주식은 ?3.22%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관련주 위주로 상승해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지만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정책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채권은 3.26%, 해외채권은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0.81%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28조4250억원으로 작년 말(1212조8510억원)보다 1.28% 늘어났다.
자산군별 적립금은 국내 주식 156조760억원, 해외 주식 424조7090억원, 국내 채권 340조4320억원, 해외 채권 91조3460억원, 대체투자 212조4540억원, 단기자금 2조3960억원 등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