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충주맨'도 이건 못 다룰 듯'…충주시장실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25-06-27 14:22
수정 2025-06-27 14:30


충북 충주경찰서는 인사에 불만을 품고 시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충주시청 6급 공무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밤 8시쯤 충주시장실 문을 발로 차 부수고 들어가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집어던지거나 손으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너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며 비서실과 응접실에서 난동을 부리기도 했지만 실제 인화물질은 갖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보직 6급 직원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발표된 6급 보직 발령 대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빠진 데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 중이다.

충주시는 "보직을 받지 못해 불만을 품은 것 같다"며 A 씨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충주시 공무원의 불미스러운 일에 유튜버로 인기 높은 '충주맨'이 소환됐다. 단지 같은 6급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네티즌들은 "충주맨 신규 콘텐츠거리 하나 생겼다", "충주에 무슨 일 생기면 충주맨부터 생각난다"며 관심을 보였다.

반면 "아무리 충주맨이라도 본인은 팀장 됐는데 이런 민감한 주제는 다루지 못할 것", "승진 스트레스받는 공무원 한둘이 아니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충주시 채널을 이끄는 충주맨의 솔직한 콘텐츠는 큰 호응을 얻으며 충주의 얼굴이 되었고 그는 최근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해 팀장 자리에 올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