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조속히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김 여사가) 특검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같긴 한데, 빠르게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체포 또는 구속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너무 많이 줬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미 수사를 피해 병원에 갑자기 입원을 해버렸는데, 이것은 일종의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빠르게 구속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한 번도 수사를 받아보지 않았고, 저지른 일은 너무 많기 때문에 중형이 선고된다면 심리적인 불안정 때문에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며 "만약에 그럴 경우라면 하루빨리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더 큰 어떤 일이 생기지 않도록,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일반적으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자, 김 의원은 "맞다. 그래서 하루빨리 구속해야 할 필요성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울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여사는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우울증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증세가 심해지자 우울증, 과호흡 등 이유로 지난 16일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호전돼 퇴원하는 게 아닌 만큼,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이 소환하더라도 당장 조사받긴 어렵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